《능선을 넘어 소용돌이 치고》, 2025.05.09~2025.08.12, 갤러리 느와 - GWON OSANG

Exhibitions

《능선을 넘어 소용돌이 치고》, 2025.05.09~2025.08.12, 갤러리 느와

2025.05.09

갤러리 느와


《능선을 넘어 소용돌이 치고》 전시전경 © 갤러리 느와

권오상 작가는 기존의 조각 개념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조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 방식을 만들어 온 조각가이다. 그는 전통적인 조각의 경계를 넘어 사진과 조각의 융합이라는 독창적인 형식을 개척했다.


《능선을 넘어 소용돌이 치고》 전시전경 © 갤러리 느와

작가는 이미지를 채집하고 분해한 뒤, 이틀 재조합 함으로써 동시대 조각의 새로운 형태를 제안하며 사진 조각(FRAGMENT)이 갖는 이야기를 넘어 조각(SCULPTURE)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다시 사유하게 만든다.


《능선을 넘어 소용돌이 치고》 전시전경 © 갤러리 느와

회화에서 이질적인 재료를 결합하면 균열이 발생하듯, 모든 매체는 충돌을 통해 전통적 규범을 흔들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다. 사진을 병치하여 조각적 맥락 안에서 재해석하는 작가의 시도는 이러한 흐름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작가는 조각의 공간성 속에서 '구멍'이라는 일부를 덜어내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능선을 넘어 소용돌이 치고》 전시전경 © 갤러리 느와

능선을 넘어 소용돌이 치고 전에서 작가는 조각이라는 형태적 물성을 넘어 그 배후의 공간까지 포괄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배경 역시 조각의 일부라는 인식의 전환을 제시하며, 시간성을 추상화하는 과정을 통해 조각이라는 장르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얘기한다.


《능선을 넘어 소용돌이 치고》 전시전경 © 갤러리 느와

조각의 구멍 넘어 보이는 배경을 탐미하고, 병치된 이미지들이 불러오는 낯선 감각을 통해 관객은 새롭게 작품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References

Exhibitions

Exhibitions

《Deodorant Type: Sculpture by Osang Gwon》, 2008.06.21 – 2008.09.21, 맨체스터 시립미술관 (영국)

아마 많은 이들도 필자처럼 ‘데오도란트 타입 Deodorant Type’이라는 ‘사진조각’ 시리즈를 통해 권오상 작가를 처음 접했을 것이다. 그의 표현을 그대로 빌린다면 “가벼운 조각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라고 간략히 논할 수 있는 ‘데오도란트 타입’ 시리즈로 작가는 동시대 미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고 명성도 얻었다. 이 시리즈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3차원 조각은 대량의 사진 이미지 파편들을 모아서 구축한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된다.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면 가벼움과 무거움에 대한 문제, 혹은 외부와 내부의 모순에 대한 기표가 강하게 부각되어 전달되는데, 이 지점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권오상 작품의 힘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권오상이 끊임없이 연구하는 ‘조각’이라는 대주제에 대한 탐구의 시작일 뿐이다. 작가의 전반적인 제작과정에 대한 관찰과 이해를 거친 후 내가 느낀 점은, 작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조각가’로서 작업을 해온 권오상에게 조각은 이미 조형 예술의 한 장르로만 정의되는 지점을 초월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조각을 통해 시공간이라는 필수불가결하고 보편적인 대주제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도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2008.06.20